지난 3일 오후 미백 이청준 선생의 고향인 전남 장흥 회진면 진목마을 마을회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전국의 많은 문인들과 그를 좋아했던 독자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장흥 가무악 (歌舞樂)전국대회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한 이덕숙 명무가 찾아와 이청준 선생 가시는 길에, 학되어 하늘 날으시라고, 춤사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선생은 고향집에서 5분 거리, 형수님이 살고 있는 집의 뒷동산에, 어머니가 쉬고 계시는 바로 옆에 몸을 뉘셨습니다.
기억납니다.
언제였더라? 추석을 이틀 앞 둔날, 고향에 오신 선생께서 회진 앞바다 낚시를 가신다며 불러주셔서 이청준 선생님 조카랑 더불어 낚시를 나섰던 일이 어제인 듯 또렷합니다.
그날, 낚시는 형편이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처럼 담배를 물고 회진 앞바다, 득량만을 바라다보며 연기만 폴폴 날리셨지요. (좌측: 이청준 선생님의 조카, 가운데: 나, 우측: 故 이청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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