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갔다가 대형마트를 들렸다.
몇 가지 물건을 사고,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마트에 딸린 식당으로 들어섰다.
입구에서 메뉴를 고르고, 음식을 주문하며 동시에 결재까지....
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번호판에 주문서와 일치한 숫자가 들어오고, 아이들과 집사람이 음식을 가져왔다.
음식을 먹고 다시 빈 그릇을 직접 반납하고, 컵을 꺼내 물을 마시고.....
즉, 모든 일이 셀프로 진행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왔다.
근데, 일반음식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을 종업원에게 주문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독촉하기 일쑤다. 혹여 자신의 실수로 물을 엎질러도 종업원을 불러 닦아달라는 것을 목격한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는 일 이외는,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으로 모든 일을 식당측 혹은 종업원에게 맡기면서 우쭐대는 것을 많이 봐왔다.
셀프 음식점이라해서 음식값이 싼 것도 아니다. 대형마트의 한 공간이라 임대료가 비쌀 터이니 음식값이 저렴할리 만무하다.
사람들아! 음식점에 가거든 조금은 여유를 갖고, 종업원을 배려하자!
집에서의 식사를 마다하고 음식점을 찾은 것은 대우를 받고자했음도 이유의 하나더라도 셀프 음식점에서는 스스로 젓가락과 숟가락을 챙기고 음식을 운반하고 물 컵을 찾아 마시는 일을 당연히 여기는 것처럼, 일반 음식점에서도 단 한, 두 가지만이라도 종업원들을 배려하자.
셀프 음식점과 일반 음식점의 영업방식이 다른 것은 인정하지만, 주문한 음식이 늦는다고, 혹은 식탁에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지가 않다고,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큰 소리 치는 사람들은 이제라도 상냥하게 필요한 것을 부탁하자. 그렇다고 음식을 직접 나르라는 얘기는 아니다. 당신의 작은 배려가 더욱 즐거운 식사시간, 술좌석이 될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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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 1 (0) | 2010.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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